효성화학 특수가스, 이번주 매각 구조 드러난다

입력 2024-02-06 15:52  

이 기사는 02월 06일 15: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지분 매각을 위한 프로세스 레터가 곧 발송될 예정이다. 그동안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던 매각 구조가 드러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수가스 부문 분사와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주 구정을 앞두고 입찰안내서(프로세스 레터·PL) 발송할 예정이다. 프로세스 레터는 예비입찰 일정과 입찰 조건과 방식, 매수인이 지켜야 할 규칙, 제출서류 등에 대한 안내가 담긴 문서를 말한다.

원매자들은 이 PL에 매각 지분율이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투자설명서(IM)가 발송됐지만 구체적인 매각 구조가 담겨있진 않았다. 특수가스 부문을 분할한 뒤 신주와 구주를 팔 수 있다는 내용만 담겨있다. 원매자들이 인수 구조를 제안하면 협의 후 유리한 방안을 선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현재까진 49% 미만의 소수지분 매각이 유력시돼온 상황이다. IMM크레딧솔루션(ICS)과 글랜우드크레딧 등 크레딧 펀드들이 주요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들은 특수가스 사업이 반도체 시장을 전방산업으로 둔 인프라성 자산이란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최근 들어 소수 지분 매각이 아니라 바이아웃(경영권 매각)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소수지분 매각만으로는 회사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이번 투자유치는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474%, 순차입금 규모만 2조50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특수가스 사업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굵직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대비하는 차원에서 물밑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다. 바이아웃으로 거래가 확정될 경우 입찰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주력 생산한다. 연산 6000t의 생산설비를 갖춘 울산 용연공장을 합치면 연산 8000t의 규모의 생산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인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글로벌 3위다. 2022년 75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1분기 내로 거래구조를 확정하고 이사회를 연다는 목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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